동양화의 재료와 도구
저번 포스팅에서 한국화의 특징을 알아보았는데요.
그러면 요즘 동양화 도구와 재료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동양화 물감이나 도구들은 문방구나 마트에서 찾아보기는 힘든데요.
동양화와 서양화의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종이와 붓입니다.
우선 종이는 한지, 순지라고 말하는데요.
우리가 서예 할 때 쓰는 화선지보다 닥나무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 표면이 거칠고 번짐이 거의 없는 게 특징입니다.
(화선지는 잘 번지고 미술학원이나 학교에서는 화선지를 많이 쓰죠^^)
두께는 18g~60g 이상으로 엄청 다양하고 발묵 정도에 따라서도 단계가 구분되니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고려해서 종이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붓도 종류가 아주 다양한데요.
서예에 사용되는 붓은 주로 양모와 황모의 배합으로 이루어진 붓으로 글을 쓰는 용도로 사용되기에 탄력과 부드러움이 적절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2종류 이상의 다른 조류의 털로 만든 붓은 '겸호필'이라고 합니다.
붓대는 대나무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옛날에는 도자나 상아, 옥, 금으로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동양화 붓은 염소털, 돼지털, 소털, 말털, 족제비 등등 다양한 소재로 모를 제작합니다.
[사군자 붓]
사군자 붓은 서예용보다 탄력이 좋아 길고 예리해 힘이 좋은 편입니다. 사군자란 매화, 난초, 대나무, 국화를 가리키는 말고 사계절을 대표하는 식물인데요. 군자의 인품에 비유되어 선비들이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양모나 돼지나 말갈기 털 등 부위를 혼합하여 탄력성을 만든 붓으로 양모로만 만든 붓보다 저렴하지만 좋은 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색 붓]
반면 예리하지 않고 둥글면서 길이가 짧은 채색 붓은 빠른 채색을 위해 붓대가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붓모의 끝이 굵고 뭉툭한 형태를 나타냅니다. 채색을 위해서는 물을 머금어야 합니다. 따라서 채색 붓은 주로 말갈기 털, 족제비 털을 섞어 담수력과 내구성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세필붓]
세필붓은 가장 가는 형태의 붓입니다. 붓 자체는 길지만 붓의 끝 부부만 사용하기에 탄력성이 좋은 족제비 꼬리털을 사용하였습니다. 가는 선을 표현해야 하므로 도안, 초상화에 사용됩니다. 요즘은 캘리그래피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물감은 어떤 걸 사용했을까요??
요즘이야 튜브 형태로 나와 간편하게 사용 가능해져 구매하기 쉽고 저렴해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안료의 종류에는 광석을 분쇄하여 만드는 안료로 석채 , 분채 , 아교, 안채 등이 있습니다. 변색이 잘되지 않으며, 접착력이 좋고 색상이 선명한 제품이 좋습니다. 아교는 종이에 접착하기 위한 일종의 접착제 역할입니다. 저번 글에 말씀드린 유화의 린시드유와 같은 역할이 보시면 되겠습니다.
[석채]
인공 석채와 천연석채가 있는데 천연석재는 광석을 분쇄하여 만든 안료입니다. 어떻게 분쇄하느냐에 따라 색의 밝고 진하기가 나눠집니다. 안료 자체가 고가이고 색상수도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인공 석채가 만들어졌습니다. 석채는 아교를 이용해 개어 사용해야 합니다.
[안채]
분채를 기초로 한 안료에 천연전분, 고무, 아교 등으로 응고시켜 편의성을 높인 물감입니다.
안채 물감 또는 접시 물감이라고도 불리며 현대적 방식으로 발전한 동양화 물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채화물감처럼 바로바로 사용하기 편함) 가장 입자가 고와 수묵 담채처럼 맑고 담한 표현의 색을 칠할 때 사용됩니다.
[먹]
먹은 송진이나 식물에서 나온 기름을 태워 그을음이 생기면 아교로 굳혀 만든 재료로 수묵화에 사용됩니다.
이렇든 동양화의 도고과 재료를 짧게나마 알아보았는데요.
동양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천천히 하나씩 사셔도 무방하세요~
처음부터 욕심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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